히히낙락

밴쿠버 하우스 렌트 안전하게 구하는 방법 (임시 숙소, 하우스 뷰잉, 사기 구분법) 본문

일상/캐나다 생활

밴쿠버 하우스 렌트 안전하게 구하는 방법 (임시 숙소, 하우스 뷰잉, 사기 구분법)

히히낙락 0.0 2024. 7. 30. 17:03
반응형

 

밴쿠버 워홀 생활도 45일쯤 되었다.

그 기간동안 가장 나를 힘들게 만들었던건 결단코 숙소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의,식,주는 필수라는데 이 때만큼은 주가 1순위였다. 밥은 안먹어도 지낼 곳 없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그만큼 마음에 드는 집을 구하는게 너무 힘들었고, 살인적인 밴쿠버의 하우스 렌트비에 더욱 암울하져만 갔다. 직접 눈으로 보지도 못한 숙소에 Deposit을 걸고, 신뢰를 바탕으로 일단 출발하는 계획 자체가 나에게는 아직 익숙치 않았던 탓이다. 그래서 맘고생을 많이 했는데 여러분도 이 부분이 가장 크게 와닿을 것 같아 좋은 집을 찾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힘들었던 과정을 공유해 보려고 한다.

 

| 임시숙소

밴쿠버 워홀을 계획하고 나서, 준비하는 단계에서 가장 먼저 준비하는게 무엇일까?

첫번째는 항공권이고, 두번째는 집일 것이다. 그만큼 생활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는 것이 집인데, 준비하기 전에 미리 알고가야 하는 것이 있다.

 

일단 그전에, 왜 사람들은 임시숙소를 구하는걸까 ?

BC주는 대부분 매달 1일을 기점으로 숙소를 계약한다. 그래서 만약 N일에 캐나다에 입국한다면 입국일 부터 계약이 가능한 숙소 매물은 굉장히 적기 때문에 입국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지내야 하는 숙소를 구하고 그 숙소에 지내면서 다음달 1일부터 지내야 하는 장기 숙소를 구해 이사한다. 그래서 장기 숙소에 머무르기 전, 다음달 1일까지 머무르는 숙소를 구해야 한다. (이것이 임시숙소 또는 단기숙소 이다)


| 장기숙소

단기숙소를 구했다면 이제는 다음달 1일까지 장기숙소를 구하기 위한 여정에 올라탔다고 볼 수 있다.

장기숙소도 구하는 방법은 단기숙소와 일맥상통하나 비교적 매물이 많다는 장점이 있으며 뷰잉 이라는 절차가 있다.

여기서 뷰잉이란? 말 그대로 집을 미리 가보는 행위를 뜻한다. 우리가 한국에서 부동산을 끼고 다른 집을 보는 것 처럼 캐나다도 리얼터나 개인이 자신의 집을 보여주며 소개하는 행위이다. 여기서 참고해야 하는  점은 벤쿠버는 마음에 드는 집이 있을 경우 사람보는 눈이 다 똑같기 때문에 당일이나 바로 다음날 빠지는 확률이 높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집이 생기면 그 즉시 계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벤쿠버에서 집을 구하는 전체 절차는 간단히 아래와 같이 된다.

마음에 드는집에 연락하여 뷰잉 약속 잡기 -> 뷰잉 날짜에 방문하여 집 컨디션 체크 -> Deposit 입금 후 계약 날짜 상의 -> BC 주 표준계약서를 기반으로 계약서 작성 -> 계약일 이사

월세는 계약서 작성 시 주는 경우, 계약일 당시에 주는 경우가 둘다 있었다. 요구사항에 맞춰 진행하면 될 것 같다.


| 밴쿠버에서 집 구하는 방법

그래서 임시숙소(단기숙소), 장기숙소는 알겠고, 숙소를 어떻게 찾아볼 수 있을까? 좋은 집을 찾기 위해서는 손품, 발품을 정말 많이 팔아야 한다. 찾는 방법은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한인사이트 (우벤유, 캐나다워홀 카페, 밴조선 등)의 숙소 게시판

장점으로는 영어가 자신이 없는 사람이 숙소를 구하기 수월하다, 한국인 특성상 답변이 빠르다.

단점으로는 매물이 많지 않기 때문에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가격의 집을 찾기 힘들 수 있다.

2. Kijiji, Craigslist

장점으로는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숙소를 구할 수 있으며 매물이 많다.

단점으로는 문의시 답변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경험상 비교적 사기가 많다.

3. 에어비엔비

장점으로는 가장 쉽게 매물을 찾을 수 있으며 플랫폼에서 중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사기를 방지할 수 있다.

단점으로는 장점을 씹어먹는 가격이다.

4. 현지 부동산 사이트 (PadMapper 등)

장점으로는 콘도 위주의 매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방향,층수,어메니티 등을 미리 확인해 볼 수 있다.

단점으로는 리얼터 연결이기 때문에 주말엔 연락이 잘 안되며 답장이 느리다. 가격이 비싼편이다.


| 사기 구분하기

생각보다 사기가 단기,장기 숙소 예외 없이 빈번하게 있기 때문에 숙소를 구할때는 주의에 주의를 거듭해야 한다. 그래서 각종 블로그 후기나 나에게 직접 온 사기 연락을 토대로 그나마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사진을 꼼꼼히 확인해보라

평범한 숙소 글이라면 대부분 사진이 있을 것이고 만약 사진이 없는 곳을 가려고 한다면 요청하길 권고한다. 사진이라는 것은 동일 숙소여도 찍은 사람에 따라 매물의 아이덴티티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사진을 이용해서 사기를 방지할 수 있다.

 

어떻게?

1. 사진이 있는 매물이라면 사진을 복사하고, 없는 매물이라면 달라고 한다.

2. 핸드폰을 열어서 구글 앱을 킨다. 컴퓨터는 구글에 접속한다

3. 사진모양 아이콘을 클릭하고, 매물에 올라온 사진을 업로드 해본다.

4. 매물의 사진과 완벽히 일치한 다른 글/기사/블로그 가 존재한다면
그 사진은 실제로 집주인이 찍은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기의 확률이 높다.

 

참고

* 너무 정갈한 영상이나 사진은 집주인이 찍은것이 아니기 때문에 "거실이 궁금해서 거실을 찍어주세요", "제 방을 이런 각도로 찍어줄 수 있나요?" 등의 말로 직접 찍은 사진을 받아봐야 한다. (너무 풍파된 사진만 있다면 말할것도 없다.)

 

2. 한국말을 쓴다고 다 믿지말것

내가 실제로 겪은 경험이다. 나는 고양이를 데려갔고, 두명이었기 때문에 조건에 맞는 임시 숙소 구하기가 힘들었고, 동아줄을 잡는 심정으로 여러 카페 게시판에 숙소를 구한다는 글을 작성한 적이 있다.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건 숙소를 구한다는 글을 보고 연락하는 사람은 정말 급한사람이거나 사기꾼이라는 거다.

3개의 연락이 왔는데 2개의 연락이 뷰잉이 어렵다고 하거나, 사진을 도용해서 연락한 사람이였다.

같은 한국말을 쓴다고 믿지 말고 의심하고 의심할것. 주의해야 한다.

참고

거래 대상이 한국인이라면 최후의 수단으로 계좌나 핸드폰 번호를 받아서 더치트에 검색해보라. 해당 정보로 사기 피해가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3. 실제로 확인해보라

뷰잉해서 실제로 얼굴과 집을 보기 전에 금액을 입금해서는 안된다.

Craigslist 나 kijiji 에서 매물을 보면 나는 지금 해외에 있어서 deposit을 입금해주면 비밀번호를 알려주겠다. 맘에 안들면 환불해주겠다. 같은 소리를 하는 사람이 심심찮게 있는데 가차없이 차단해야 한다. 이는 이미 잘 알려진 사기 수법이며 가끔 한 날짜의 특정 시간만 가능하다고 하거나, 뷰잉을 일부러 하기 힘든시간에만 가능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이 경우에도 사기를 주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간혹 실제로 보여주고도 사기치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약속을 잡는 과정에서 껄끄러운 부분이 있다면 피하거나 질문하며 꼼꼼히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거래하는 사람이 네이버 카페의 회원이라면 이전에 동일한 매물로 세입자를 구한 글이 있는지 확인해보라. 새로 가입해서 바로 올린 글이라면 의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위 3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대표 한명을 여러분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굉장히 조잡하다. 오류를 말하자면 아래와 같다.

1. 해외일정 어쩌구 = 뷰잉 약속을 회피하기 위함이며, 높은 확률로 사기이다.

2. 제가 계약할때 드리는 비대면 계약서 양식 = pdf 도 아니고 카카오톡 텍스트가 원본 양식이라고 한다.

3. 2차 계약형식 = 어느정도의 보안과 규칙이 있길래 2차 계약까지 있겠는가, 실수를 속이기 위한 블러핑이다.

4. 일반은행사로 보내달라 = 토스나, 뱅크샐러드 같은 금융 앱들에겐 더치트와 연동되어 사기 피해가 있는 계좌로 입금 시 사기 계좌라고 알려주는 기능이 존재한다. 이를 피하기 위함이니 일반 은행사로 보내달라는 것은 굉장히 높은 확률로 사기이다.


| 정리

한국인이라고 절대 믿지 말고, 뷰잉해서 실제로 얼굴과 집을 보기 전에 금액을 입금해서는 안되고(임시숙소는 어쩔수 없다), 집 계약시 BC 주의 표준 계약서로 작성해야 한다. 구구절절 썼는데 결국은 당연한 말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