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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낙락
🇨🇦우당탕탕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생존기: 집에 쥐가 나왔을 때 창의적으로 대처하는 방법 본문
캐나다에 온 지도 어느덧 3달 차가 되어간다. 임시숙소에서 지금 집을 거쳐 차까지 구해서 알차게 현실에 적응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적응되지 않는 여러 문화들이 있다. 다들 들어봤겠지만 팁문화...💸 적응하기 쉽지 않다. 세금도 역시 우리나라와 다르게 정부와 주에 부과하는 세금이 있고, 가격에 세금은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다 보니 막상 결제할 때 금액이 많이 올라가는 걸 보면 언제 이렇게 샀었나 싶다.
또, 캐나다 집은 굉장히 어둡다. 물론 내 기준이지만, 거실에 천장에 등이 없고 조명을 쓰다보니 백색등보다는 주홍빛이 가득한 온화한 느낌이 빛으로 가득해 밝다는 느낌이 없다. 저녁에 호텔 방에 불키고 있는 느낌이랄까. 어쨌든 난 이게 너무 불편하다. 밤에 공부도 하던 올빼미족으로써는 집중하는데 불편하다. 덕분에 고양이만 신난 듯하다.
좋은 점은 기본적으로 식기세척기와 오븐이 높은 확률로 빌트인 되어 있다는 점이다. 식기세척기는 오랜 자취기간동안 노래만 부르다 캐나다에서 처음 사용해 봤는데 이렇게 편할 수가 없다. 집안일을 같이하는 룸메가 더 있는 기분이다. 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한국 가면 식기세척기 없이는 못 살 것만 같다. 한국에선 오븐 대신 전자레인지와 에어프라이기와 친하게 지냈는데 오븐 너무 좋다. 베이킹도 할 수 있어서 취미도 더 늘어났다.
오랜 자취 생활로 웬만큼의 요리는 다 해서 크게 불편함은 없지만 외식은 정말 마음먹고 해야한다. 물가+팁의 조합은 어마어마하다. 양도 꽤 많고, 맛도 괜찮다. 깔끔한 중식당에서 짜장면+짬뽕+탕수육+음료 세트를 먹으면 팁포함 7만원 좀 넘게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한국에서 짜장면은 가성비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특별한 외식 메뉴로는 아쉽다는 사실.
비싼 외식 물가 덕분에 요리실력이 더 늘었다😉 돈까스, 연어초밥, 햄버거, 함박스테이크, 미트볼, 고로케 등 새로운 메뉴를 시도한다. 한국에선 쉽게 사 먹었는데 캐나다에선 코스트코에서 재료를 사서 내가 해 먹는 게 훨씬 맛있고, 가성비도 훌륭하다. 간고기를 사서 열심히 패티를 만들어 냉동실에 넣어두면 든든한 식량이 된다. 만드는 방법도 엄청 간단해서 주기적으로 냉동실에 채워둔다. 일부는 간을 하지 않고 따로 보관해서 비빔밥, 순두부찌개, 칼국수, 장칼국수 등 한식 메뉴에도 넣어 요리를 할 수 있어 엄청 좋은 식재료다.
+ 캐나다에서 산 냄비 받침. 운명을 다하다. 식사가 끝나고 설거지 하려고 냄비를 드는데 토도독..? 아니 이게 뭐람 냄비 받침이 뜯기는 광경은 난생처음 본다.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났다. 다행히 2개 묶음이어서 나머지도 썼는데 실리콘 냄비 받침이 절실하다. 달러라마엔 얘뿐이었다고...! 이걸 보자마자 진짜 우당탕탕이다 싶었다. 나의 우당탕탕 캐나다 생존기
아... 레전드 갱신. 오늘 새로운 일이 터졌는데 2층에 사는데도 집에 쥐가 나왔다.. 캬하하하 쥐 덫이 있는 집 피하라곤 했지만 2층이라 괜찮을 줄 알았다. 집주인이 집 안에서 본 적 없다는 말을 순진하게 믿었던 걸까? 고양이가 있어서 안심했던 걸까? 우리집 고양이는 잠밖에 잘 줄 모르는데... 큰일이다. 아직 해결하지 못한 숙제다. 쥐를 그렇게 자세히 그것도 집 안에서 본 것은 처음이다. 그 여파로 하루종일 심신불안 상태로 작은 소리, 작은 움직임에도 민감해져 있다. 쥐를 잡는 제일 효과적인 방법은 쥐가 다니는 길목과 쥐덩💩이 있는 곳에 한국산 끈끈이를 쓰는 것이라고 사람들이 알려줬다. 하지만 나 슈퍼 겁쟁이... 쥐덩이 있는 곳도 찾아볼 엄두가 안 난다. 무서워서 일단 냥이를 CCTV처럼 냥씨티비를 임시로 뒀다. (드디어 사료값을 하는구나...😭)
마무리는 챗지피티가 만들어 준 우리집 냥이. 레퍼런스는 왼쪽 사진인데 세상 귀찮은 얼굴을 행복한 냥이로 만들어줬다. :) 너가 잡아줘 찎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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